진공관CD플레이어 VK-D5SE

        CD플레이어

         

         

         

         

         BAT(Balanced Audio Technology)의 설립자는 스티브 베드나르스키(Steve

        Bednarski)와 빅터 코멘코(Victor Khomenko) 두 사람이다.
        BAT의 제품 빅터 코멘코가 담당하고 있다.
        빅터가 HP에서 개발했던 스테로이드 측정 장비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100미터에 출전한 벤 존슨을 실격 처리하는 데에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동업자인 스티브는 명문 코넬대에서 학위를 받고 하바드에서 MBA를 마친 수재다.
        스티브는 HP에서 생산과 마케팅, 계측기 설계 등 다양한 분야를 맡은 덕분에 BAT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HP에 근무하던 시절 두 사람은 모두 오디오 애호가로서 평소에 많은 의견을 나누었다.
        그러다가 스티브가 구입한 밸런스드 회로 방식의 프리앰프가 좋은 소리를 낸다는 화제에 이어 빅터가 완벽한 밸런스 동작의 프리앰프를 설계한다.
        이것이 BAT가 출발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BAT는 회사 이름이 강조하는 것처럼 모든 제품에 풀밸런스드 구성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완벽한 밸런스드 구성은 BAT 이전에는 모든 부품을 2배로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업체들이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고, 무척 비싼 제품으로 소개되었다.
        그러나 빅터는 그와 달리 스테이지와 버퍼링의 단계를 줄이면서 밸런스드 구성을 채택함으로써 그런 비용 상승을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즉, 밸런스드 방식의 제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비싸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BAT의 제품은 최단 신호 경로와 밸런스드 회로 구성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가격도 다른 메이커에 비해 상당히 합리적이다.
        대신에 빅터는 회로 자체가 완벽하게 설계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가급적 여러 번 측정을 반복해서 회로를 철저하게 검토하고, 그런 바탕 위에 좋은 부품을 고르고, 청취 테스트를 해서 제품을 완성시킨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제작자가 엔지니어 출신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BAT의 제품은 어디에서도 소비자를 현혹시키려는 인상이 들지 않는다.
        또 하나의 특징은 다른 업체와 달리 BAT는 진공관과 솔리드스테이트 어느 한 분야로 기울지 않은 또 다른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 빅터의 입장은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이 그렇듯이 어느 하나가 우월하다기보다는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도록 공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은 튜브 디자이너가 아니라 일렉트로닉스 디자이너라고 생각하며, 어떤 소자로 설계하더라도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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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11-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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